Travel2013. 2. 19. 21:10

뉴욕 맨하탄의 5th Ave. 49th St.부터 60th St.에 이르는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 - Most Expensive Street in the World - 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Forbes 선정)


정확하지 않지만 서울 명동의 가장 비싼 점포값이 평당 1억을 상회한다는걸 생각하면 

이곳 5th Ave.가 얼마나 비싼 곳인지 대충 짐작해볼 수 있다.


루이비통, 페라가모 등의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홀리스터, 아베크롬비

대형 매장이 자리잡고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하게 되는 거리이기도 하다.


[5th Ave.]

플라자 호텔 바로 맞은편 59th St.에 뉴욕 애플스토어가 자리잡고 있다.

어떠한 간판도 없이 정사각형 모양의 투명 큐브 속에 하얀색의 애플 로고만으로 표현된 이 매장은

애플 Product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Apple Store 5th Ave.]


Steve Jobs가 떠난 이후로 애플에 더이상의 혁신이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애플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이 곳 매장 분위기로 볼 때 여전한 것 같다. 


무엇보다 한 회사가 생산한 모든 제품을 한 장소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애플 마케팅 방법중에 가장 잘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Apple Store]


[Kids in Apple Store]


애플 매장 바로 옆에 장난감 가게가 하나 보인다.

플라자 호텔 그리고 장난감 가게. 바로 영화 [나홀로 집에 2]의 배경이 된 그 장난감 가게이다.

(실제 촬영을 여기서 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함)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5th Ave.가 사실 그닥 매력적이진 않을 것 같다.

계속되는 명품 매장과 어른들만을 위한 상점의 행열이 아이들에게 사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5th Ave. 관광을 끝마칠 즈음인 59th St. 끝자락에 위치한 이 장난감 가게는

어른 세계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단비같은 장소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사실. 다 큰 어른인 나도 장난감이 너무 좋다 :)



[F.A.O Schwarz]


[The Big Piano in F.A.O Schwarz]


[F.A.O Schwarz]


50th가로 내려가면 얼마전 국제(?)가수 싸이가 공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던

락펠러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번 포스팅때도 잠깐 얘기했지만, 이곳 뉴욕의 광장 문화가 늘 부럽다고 생각한다.

높은 건물이건 유명한 사람이 지은 건물이건 간에

그 주변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그런 문화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락펠러 센터 꼭대기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이 맨하탄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사람에 따라 기호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낮보다는 야간 경치를 보는것을 추천한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락펠러 센터의 경우 전망대 뷰가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경우 철조망으로 되어 있어, 방문하기 전에 어떤 곳이 나을지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Rockfeller Center]


[Lego Store]


광장 바로 앞에 [레고 스토어]가 있는데, 다른 레고 매장과는 달리 락펠러 센터와 관련된

레고 조형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 방문의 재미를 더해준다.


락펠러 광장 전체를 그대로 레고 모형으로 옮겨 놓았거나,

락펠러 센터 빌딩에 새겨진 조각들을 레고 블럭으로 표현했는데

레고 블럭의 활용성도 활용성이지만, 마케팅을 정말 기가 막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뉴욕이 사랑하는 박물관 MoMA(뉴욕 현대 미술관)을 소개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한다.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서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미술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가봐야할 곳이다.


[MoMA]


피카소, 고흐, 모네 등 19-20세기 화가의 작품들 부터 앤디워홀, 리히텐슈타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교과서에서만 보던 현대 예술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멋진 박물관이다.

덤으로 MoMA Design Store에서는 전시된 작품들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 제작품을 구매 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Monet(모네)의 수련 시리즈 중 하나를 꼽겠다.

그저 아름답다는 단어로 밖에 설명이 안되는 작품이니 미술에 관심에 없는 사람이라도 꼭 한번은 봤으면 한다.


팁이 있다면 금요일 오후에는 25달러의 비용을 내지 않고도 입장이 가능하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금요일 관람을 추천~!


앞서 소개했다시피 5th Ave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이지만

또 동시에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거리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매장들이 있어, 단순히 "명품거리"라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걷는것만으로도 즐거워했던 와이프의 미소를 마지막으로 떠올리며

3부 글을 마칠까 한다.



Posted by June's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