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2012. 12. 30. 23:11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회상 효과"라른 심리학적 이론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즉, 기억할 것이 많았던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것처럼 느껴지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성인들은

일년 중 기억할만한 거리가 없이 반복적인 생활을 되풀이 하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론을 적어놓고 보니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것에도 Quality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의미없이 혹은 하루를 되돌아 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달려온 것은 아닌지

내 스스로 기억에 남는 일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살았는지

이 글을 통해 2012년 한 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마침 새로 옮긴 블로그 주소에 첫 포스팅이 되겠다)


[To the Global]

올 해 맡았던 프로젝트가 해외쪽 업무다 보니 해외 출장을 정말 많이 다녀오게 되었다.

간단하게 다녀왔던 도시들에 대해 소감을 말해보자면

- 중국 : 정말 판타지스러운 나라. 2012년과 1970년대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 하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잠재력이 무서운 나라

- 싱가포르 : 여자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기 좋은 도시. 단, 오른쪽 핸든을 아직도 적응 안된다.

- 뉴욕(뉴저지) : 언제나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가장 매력적인 도시. 


덕분에 나의 항공 마일리지는 차곡차곡 쌓였고,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가 어떤식으로 돈을 버는지도 배우게 되었다.  비록 기술적인 Depth를 쌓기에 좋은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에 있어 큰 경험이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New York Again]

와이프는 유럽쪽에 여행 경험이 많았고, 나의 경우는 미국 전 대륙을 한바퀴 돌아본 경험이 있었다.

물론 유럽쪽을 먼저 갈 수도 있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라 생각되는 뉴욕에

와이프를 꼭 한번 데려가주고 싶었다.


위에서 언급한 "회상 효과"의 정의와는 달리 기억될만한 것들은 너무 많았고

시간은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이 블로그의 대문 이름 처럼 언젠가 그 곳에 다시 머무르는 날이 다시 찾아오기를 희망한다.

[vis-A-vis 멘토링 프로그램]

사실 나 혼자만의 무리한 욕심이 아닐까. 몇 번이고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던 것 같다.

내 주변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선배/동기들과 

아직 길을 찾지 못한 후배를 연결해주기 위한 멘토링 프로젝트.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6회 정도의 강연과 모임을 통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길도 있다" 혹은 "이런 방향이 더 나은 것이다"라는 어드바이스 정도는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내년에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후배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마치며]

사실 기억에 남는 것만큰 아쉬운 일도 많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올해 와이프가 옆에서 많이 참아주고 응원해주었다.

ENFP 유형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가지 일을 벌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어쩜 내가 딱 그런지 와이프가 옆에서 잔소리 하고 싶은 날이 많았을 것이다.

가족도 잘 못 챙기면서 동기/후배들 챙기는 것이 못마땅 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 마음과 진심을 잘 이해해주고 북돋아준 와이프가 있었기에

올해 회사 일이며, 여러가지 관계들도 잘 챙길 수 있었던 한해 였던 것 같다.


내년 한해 계획은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적어볼 계획이다.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은 배가 된다고 믿기에.

Posted by June's Park